세계 도시 집값 순위 2023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집값이 급등하며 거품 위험에 직면한 국가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터키와 미국의 도시들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세계 도시 집값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집값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터키 집값 63% 상승
전 세계 도시 중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 1위는 터키의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의 집 가격은 전년 대비 63%나 증가했다. 이는 터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약세, 저금리 정책 등으로 인해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된다.
이스탄불에 이어 이즈미르 (58.5%), 앙카라 (55.9%) 등 터키의 다른 도시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터키의 부동산 시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통화 악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역사적인 부동산 가격상승 12.6%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 근무와 재택 학습 등이 확대되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그리고 저금리 정책과 경기 부양책,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했다. 미국집의 경우 2021년 1분기에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피닉스 (32.5%), 마이애미 (27.4%), 댈러스 (26%) 순이다. 특히 피닉스의 경우 일 년에만 가격이 9만 7000달러 (약 1억 2000만 원) 올랐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과 공급 증가, 소비자 심리 변화 등으로 인해 상승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국의 안정적인 집값 상승 5.4%
한국의 경우 세계 도시 집값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국제 평균치인 7.3%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PIR)과 임대수익 대비 주택가격 비율 (PRR) 등의 지표에서도 건강한 정도를 보였다
단,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유일하게 위험 수준을 보인 지표는 연간 대출 증가율이었다. 한국의 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9%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였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채 부담과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론
세계 도시 집값 순위 2023은 터키와 미국이 주도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보여준다. 특히 터키의 이스탄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품 위험에 노출되었다.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집값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출 증가율만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앞으로 세계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기 등의 영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국의 정책과 시장 반응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